고령자 생활 환경을 지원하는 국제표준화가 우리나라 주도로 추진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7일까지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하 능동형 생활지원(AAL)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2일 시작한 회의에는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독일 등 7개국에서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했다.
AAL은 '약물 복용 시간을 제때 알려주는 스마트스피커',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손목밴드' 등 고령자가 능동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시스템·서비스를 뜻한다. 로 의료, 복지 분야에 활용된다.
AAL 표준화위원회는 국내외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협력하여 고령자의 안전성·편의성을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 요구 사항, 평가 방법 등에 대한 국제표준으로 개발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정 환경에서 AAL을 적용하기 위한 국제표준 개발 작업반(WG5)을 표준화위원회 내에 신설하고, 작업반 의장직 수행 등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고령자용 스마트스피커 서비스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 '커넥티드홈 환경에서 응급상황 전달 및 대응 시스템' 등 표준안을 2건을 제안·발표했ㄷ. 향후 투표를 거쳐 신규 국제표준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제표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AAL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