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M, 전기차 배터리 3공장 구축 개시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1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1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한 얼티엄셀즈의 미국 3공장 구축이 본격화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얼티엄셀즈가 미국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3공장 장비에 대해 구매주문(PO)을 냈다.

코윈테크는 최근 글로벌 대형기업과 1042억원 규모 이차전지 자동화시스템 턴키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대비 51.8%에 해당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회사는 계약 상대방과 판매공급지역 등 자세한 정보는 기업경영상 비밀보호 사유로 공시를 유보했지만 업계에서는 얼티엄셀즈 3공장에 공급되는 물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14일에는 아바코가 얼티엄셀즈에 664억원 규모 이차전지 자동화 장비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역시 전년도 매출기준 30.6%에 해당되는 대규모다.

믹싱장비 제조업체 티에스아이는 지난 14일과 19일 각 300여 억원 규모 공시 3건을 냈다. 역시 계약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중 일부가 얼티엄셀즈 3공장에 공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자동화 설비와 믹싱 장비를 시작으로 공정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극공정은 씨아이에스, 조립공정에서는 디이엔티, 나인테크, 활성화 공정은 에이프로 등이 공급사로 거론된다.

장비사들은 PO에 앞서 얼티엄셀즈로부터 구매의향서(LOI)를 받아 설비 공급을 준비해왔다. 총 발주 규모는 테네시 2공장과 동일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총 3개의 합작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가동을 시작한 45GWh 규모 오하이오 1공장에 이어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50GWh 규모 2공장, 미시간주 랜싱에 50GWh 규모 3공장을 건설 중이다. 2공장은 올해 말 양산에 돌입하며 3공장은 4개 라인 규모로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1~3공장을 합친 생산능력(CAPA)은 145GWh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외 혼다,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그룹 등과도 북미 합작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얼티엄셀즈 3공장을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차그룹 등과 합작하는 공장 설비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과 북미 자동차 노조 이슈 등 영향으로 예상보다 공장 구축 작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 얼티엄셀즈 공장 현황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 얼티엄셀즈 공장 현황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