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크림, 바우처 제도·오프라인 쇼룸 강화…“기업가치 제고”

사진=크림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크림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네이버 크림이 '할인쿠폰'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다. 롯데월드몰 쇼룸에서는 'STREET MARKET'을 열고 상품 판매에 나섰다. 고객집객 효과를 통해 거래액을 늘리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려는 목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크림은 '할인쿠폰' 시스템 신설을 위해 '할인쿠폰' 내용을 이용약관에 추가하고 29일부터 적용한다. 구체적인 종류·내용에 대해서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할인쿠폰은 현금처럼 출금할 수 없고 유효기간이 만료되면 사용할 수 없다.

크림은 이미 지난 2021년 부터 포인트 정책을 시행해왔다. 이벤트 참여 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1000포인트(P) 이상부터 구매금액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크림은 이제 포인트 이외에도 할인쿠폰을 통한 혜택도 제공하게 됐다.

오프라인 쇼룸 기능도 강화한다. 주로 신제품 체험·이벤트 진행을 하던 오프라인 쇼룸에서 상품 판매도 시작했다. 크림 잠실 롯데월드몰점에서는 31일까지 STREET MARKET을 열고 크림 슈프림, 팔라스, 스투시 등 스트릿·스포츠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크림은 입점 브랜드도 확대한다. 최근 '폴리테루' 'STU'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패션 브랜드를 '브랜드관'에 입점시켰다. 지난해 오픈한 브랜드관 입점 브랜드 수는 지난해 9월 기준 2개에서 1년만인 현재 150여개로 늘었다.

크림의 지속적인 사업 강화는 모두 올해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 3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6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알토스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1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총 2206억원 규모다. 해당 투자 유치로 시리즈C를 마무리해 기업공개(IPO)를 눈앞에 뒀다는 평가다.

오프라인 매장 상품 판매 개시와 할인쿠폰 시스템 신설 등 사업 확대는 충성 고객을 확보해 거래액을 늘리려는 목적이다.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면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 판매는 인지도 제고와 함께 새로운 매출 창구가 될 수 있다.

거래액은 패션플랫폼이 상장 전 기업가치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한 크림 기업가치는 9800억원가량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크림의 연간 거래액은 최소 1조5000억원을 상회하며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지난해 9월 약 400만명에서 최근 약 5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났다.

크림은 성공적인 IPO을 위해 올해 리셀플랫폼 사업이 수익을 낼 수 있다는걸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에 크림은 지난해 말부터 외형확장·수익성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8번의 인상을 통해 거래 수수료를 최대 8.8%로 끌어올린 바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