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건강한 리뷰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쇼핑과 플레이스 서비스에 리뷰 클렌징 시스템을 도입해 '사기' 또는 '허위' 리뷰를 걸러낼 수 있도록 만든데 이어 최근에는 블로그 서비스의 리뷰도 인증할 수 있는 '내돈내산'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 고도화의 원동력인 건강한 리뷰를 지키기위해 기술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3일 쇼핑, 플레이스, 블로그 등 이용자제작콘텐츠(UGC) 각 서비스에서 건강한 리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을 구매하거나 특정 장소를 방문하기 전에 리뷰를 통해 다른 사용자들의 경험을 참고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제품이나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진솔한 경험이 담긴 리뷰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이나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하지 않고 가짜 리뷰를 작성하거나 리뷰를 조작하는 행위는 사용자의 올바른 구매 결정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 신뢰도를 저해하며 정직한 판매자와 리뷰 창작자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네이버는 지난 2019년부터 식당, 카페, 헤어샵 등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인증할 수 있는 '영수증 리뷰' 서비스를 제공하며 건강한 리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왔다. 영수증 리뷰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광학문자판독(OCR) 기술로 영수증 정보를 활용해 실제 매장 방문을 인증하고, 그 인증된 정보를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리뷰를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용자가 미처 영수증을 챙기지 못해도 '네이버페이 내 자산'을 연동해 카드 이용 내역으로 장소 방문 인증과 방문자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네이버는 리뷰 클렌징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허위 방문 인증, 광고성 리뷰 작성 등 이상 패턴이 탐지되면 해당 리뷰를 즉시 미노출해, 높은 신뢰도가 확인된 리뷰만 사용자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한다. 네이버는 해당 시스템을 지난 3월 자사 쇼핑 리뷰에 적용한 데에 이어 7월에는 플레이스 리뷰에도 확대 적용했다.
네이버 쇼핑은 사용자들이 리뷰를 통해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단계별 리뷰 블라인드 정책 및 모니터링을 강화해왔다. 또 체험단을 모집해 리뷰를 작성했으나 경제적 대가를 지급한 사실을 명시하지 않거나 허위나 부정 거래로 리뷰를 작성한 경우 경고, 이용 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무료 체험' 등 경제적 대가관계를 통한 리뷰는 별도로 뱃지 표기를 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블로그 서비스에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인증할 수 있는 '네이버 블로그 내돈내산' 기능을 출시했다. 이 기능을 통해 창작자는 스마트스토어와 블로그마켓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내역과 네이버 예약, 주문한 내역을 블로그와 연동하여 리뷰를 작성할 수 있다. 검색 이용자들은 내돈내산 인증된 글을 통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블로거들도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실을 인증해 리뷰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쇼핑, 플레이스, 블로그 등 서비스의 솔직한 리뷰는 더 나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요한 원동력이기 때문에 네이버는 건강한 리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기술적 노력을 집중했다”라며 “앞으로도 창작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진성 창작자들이 더 많은 사용자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기술적 시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