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자율주행로봇의 인도 통행 허용을 앞두고 업계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식음료 배송 서비스를 실증하면서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뉴빌리티는 로봇배달 전용 주문 애플리케이션(앱) 뉴비오더가 출시 100일만에 누적 주문 수 10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뉴빌리티는 지난 6월부터 세븐일레븐과 함께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서 로봇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오는 11월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 통과로 자율주행로봇이 인도를 통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주행 데이터와 서비스 역량을 다지기 위해서다. 캠퍼스 일대에서 치킨, 분식, 샐러드 등을 주문하면 자율주행로봇 '뉴비'가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이용 요금은 1000원이다.
뉴빌리티는 로봇 뉴비와 뉴비오더, 관제 시스템 뉴비고를 통합한 솔루션을 파트너사와 수요처에 제공하면서 자율주행로봇 배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자율운행 로봇·주문 플랫폼·모니터링 시스템 삼각편대로 라스트마일 배달 시스템을 빠르게 구현하고자 한다”면서 “국내에서 상용화 레퍼런스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모빈도 지난 24일까지 충남 태안군 아일랜드리솜에서 실외 장애물 극복 로봇을 활용한 배달 기술검증(PoC)을 진행했다. 교촌치킨과 함께 진행한 PoC는 빌라동 객실에서 주문하면 호텔동 지하 1층부터 모빈 로봇이 배달하는 방식이다. 모빈의 장애물 극복 로봇은 계단, 연석, 경사로 등 장애물을 인식하고 수평을 유지하면서 걷는 것이 특징이다.
최진 모빈 대표는 “이번 PoC 결과를 토대로 치킨 배달 서비스 정식 실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티즈 역시 서울 강동구 아파트 단지 내 카페 음료 배송 서비스를 지난 5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골프장, 캠핑장 등을 중심으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자율주행로봇 라스트마일 시대를 연다는 방침이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