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쏠리는' 30분… 22m 높이 캐나다 놀이기구 고장나 탑승자들 '거꾸로' 고립

캐나다의 한 놀이공원에서 발생한 놀이기구 고장으로 탑승자들이 허공에 거꾸로 매달려있다. 사진=틱톡(@Shira) 갈무리
캐나다의 한 놀이공원에서 발생한 놀이기구 고장으로 탑승자들이 허공에 거꾸로 매달려있다. 사진=틱톡(@Shira) 갈무리

캐나다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22m 상공에서 갑자기 작동을 멈춰 탑승자들이 거꾸로 30분간 매달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부는 가슴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NPR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 40분께 캐나다 온타리오주 본에 있는 놀이공원 '캐나다 원더랜드'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벌목공'(lumberjack)이라는 이름의 놀이기구다. 도끼 모양으로 생긴 두 개의 유압식 기계 장치가 앞뒤로 흔들리다가 갑자기 360도 회전하는 형태다. 이날 도끼모양 장치가 멈춰선 시점은 하필이면 탑승자들이 가장 높은 곳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을 때였다.

당시 목격자는 영상을 촬영해 틱톡에 게시했다. 영상을 보면 장치에 고정돼 허공에 거꾸로 매달려 다리를 허우적거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놀이공원 직원이 메가폰을 들고 “다들 무사한가요?”하고 묻자, 탑승자들은 일제히 “아뇨!”하고 소리친다.

탑승자 중 한 명은 현지 공영방송 CBC 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를 포함한 모든 탑승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한 사람이 쿠토를 하는 것도 봤다”고 전했다.

약 25분 후 승객들은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다만 승객 중 2명은 가슴 통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