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세계스마트도시기구·서울시 주최 '서울 스마트도시 프라이즈'서 기관상 수상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이 조안나 루빈스타인 UN 난민기구 스웨덴 이사회의장으로부터 상을 전달받고 있다.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이 조안나 루빈스타인 UN 난민기구 스웨덴 이사회의장으로부터 상을 전달받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은 25일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아트홀 2관에서 열린 서울시 및 세계스마트도시기구(WeGO·위고) 공동 주최의 '제1회 서울 스마트도시 프라이즈' 시상식에서 '사람중심 도시(Human-CentriCity)' 분야 유일한 기관상을 수상했다.

세계스마트시티기구는 서울시 주도로 2010년 출범했다.

세계 도시와 기업 간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교류를 위해 158개 회원 도시 등 213개 도시, 기업 회원을 보유한 최대 규모 국제도시 협의기구다.

이번 서울 스마트도시 프라이즈는 지난해 9월 서울시가 세계스마트시티기구와 함께 제정한 상이다.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담아 도시 양극화 문제 해소와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미래 스마트도시 비전을 전 세계에 확산하고자 마련했다.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는 지난 3~6월 제1회 서울 스마트도시 프라이즈 공모를 추진해 프로젝트(사람중심 도시, 기술혁신 도시)·리더십·특별상 등 3개 분야, 총 240건 지원서를 받았다.

국내외 스마트도시 전문가들의 1~3차 심사를 통해 우승 후보 최종 2배수를 선정했고, 지난 24일 저녁 오세훈 시장 등이 참여한 최종 심사위원회를 거쳐 수상작과 수상자를 확정 지었다.

건설연은 서울시가 지향하는 핵심가치인 '약자와의 동행' 비전을 가장 핵심적으로 반영한 '사람중심 도시' 분야 유일한 기관상 수상기관 선정됐다.

수상 대상이 된 국토교통 ODA 사업 '한국-베트남 스마트시티 건설기술 협력센터 구축운영사업(단장 박재현)'은 베트남 현지 거점 협력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센터는 베트남 스마트시티 인증 법제도 개발, 시범 마스터플랜 수립, 용어사전·교육프로그램·기자재 공급 등 역량강화 교육과 기업 간 기술교류·전시관 운영 등으로 양국 산업 진출 및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곳이다.

해당 ODA 사업은 또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현장에 교통·모빌리티·미디어교육·체험 등 다양한 현장 리빙랩 스마트기술을 설치하고, 거주지역 내에 스마트시티 안내 교육 및 스마트시티 건설기술 전시 체험관을 설치하는 등 포용적인 스마트도시 구현을 이뤄나가고 있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사람중심 스마트시티 비전 실현을 위해 세 가지 중요한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며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세계' 구축, 디스토피아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물리적 현실 세계' 발전, 앞선 디지털 환경과 물리적 환경 바탕 위에서 도시에 가치 중심적이고 철학적인 부분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배려할 때 더욱 이상적인 도시를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김병석 원장은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는 디지털전환 속에서도 약자·취약계층을 배려하는 포용 정신이 중요하다”며 “건설연은 스마트시티 리빙랩을 통해 기후변화·재난재해에 취약한 도시공간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글로벌 스마트도시 비전으로 확장해 과학기술 선진 연구기관으로서 첨병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