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 재난대응에 드론·로봇 등 첨단장비 도입

경상북도 소방본부(이하 경북소방본부·본부장 이영팔)는 각종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드론과 수중로봇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경북도는 올해 건조한 날씨로 인한 대형산불과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한 집중호우 등 극단적인 기상현상으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기존 재난 대응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내년부터 극한 재난 대비 대응체계 개선 및 최첨단 장비 도입을 추진한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경북소방본부는 우선 최근 산불진화 전문조직 '119산불특수대응단' 신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6년까지 담수량 8000ℓ 및 야간비행이 가능한 초대형 산불 진화 헬기를 도입, 산불 발생 시 초기에 화재를 압도할 수 있는 산불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힌남노 태풍 당시 포항 아파트 생존자 구조, 포스코 침수 조기 극복의 주역이었던 '분당 1만8000ℓ 배수 대용량 급·배수 지원차', 구조장비 및 구호물품 운반이 가능한 '대형드론', 수중수색이 가능한 '수중로봇' 등 극한 호우에 적응성이 있는 최첨단 장비도 도입을 확대한다.

아울러 다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맞춰 재난유형별, 기능별로 재난 위험성을 분석, 대응 훈련을 실시해 현장 대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방서·이통장·의용소방대 중심의 마을 단위 신속 대피 네트워크를 구축해 재난 초기 신속한 대피체계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영팔 본부장은 “대대적인 재난 대응 체질 개선을 통해 예측 불가 재난 현장 속에서도 신속히 작동할 수 있는 경북소방을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지역별 위험 요소를 반영한 체계적인 훈련과 최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 서겠다”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