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정부 연구개발(R&D) 제도 변화에 발맞춰 부산 R&D 체계를 혁신한다.
부산시는 최근 지역 내외 산·학·연·관 R&D 관계자 30여명과 '부산 R&D 혁신 정책토론회'을 열고, 정부 R&D 제도 변화에 따른 국비 유치 전략 재정립을 비롯해 R&D 혁신방안을 모색했다고 27일 밝혔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부산 R&D 혁신 방안으로 △R&D체계 개선 △12대 국가전략기술 부산 유망 분야 집중 육성 △지역전략산업 글로벌 초격차 R&D 추진 △부산 R&D기획 지원제도 개편 △부산 자체 R&D 디지털플랫폼 마련 등을 제시했다.
R&D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 7개 핵심기술 분야 지역 공동기획·협력사업에 대한 가산점 부여와 상대평가 방식의 성과평가 도입을 제안했다.
12대 국가전략기술 가운데 부산 유망 분야를 선정해 기초 원천기술 개발에서 산업 생태계 조성까지 집중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핵심 거점과 연계한 지역전략산업 초격차 R&D 추진 필요성도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특히 양자,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반도체 등 국가 R&D사업 예산이 증액될 분야의 공모사업에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비 유치를 위해 산학연관 협력체계와 R&D 기획력 강화를 주문했다.
이경덕 부산시 미래산업국장은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R&D 혁신 방향과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국가 R&D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신규 R&D 분야에서 국비를 대폭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선도형 R&D로 전환을 위해 '정부 R&D 제도혁신 방안'을 수립하고 지난 8월 이를 반영한 '2024년 국가 R&D 예산 배분 조정결과'를 발표했다.
정부 R&D 제도혁신 방안은 정부 R&D의 누적된 비효율을 해소하고, 선진국과 함께하는 혁신적 R&D로 유능한 인재를 키워내는 R&D다운 R&D로 탈바꿈이 골자다. 주요 방안으로 △국내 연구 위주에서 글로벌 협력연구로 전환 △정부 R&D 지원시스템 혁신 △평가관리제도 혁신 △재정집행점검, 사업구조조정, 상대평가 전면도입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2024년 국가 주요 R&D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13.9% 줄인 21조원 규모로 편성했다. 반면 글로벌 협력, 첨단바이오, 인공지능, 양자, 우주 등 7대 핵심분야는 확대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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