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와 함께 공개한 친환경 소재 케이스인 '파인우븐'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59달러짜리 페이크 스웨이드 아이폰 케이스는 올해 최대 망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이같이 전했다.
앞서 애플은 2030년 탄소 제로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정책을 소개했다.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모든 아이폰 액세서리, 애플워치 밴드 등에서 가죽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파인우븐이 가죽을 대체할 획기적 대안으로, 스웨이드 같은 부드러운 느낌을 낸다고 소개한 바 있다. 가죽 소재의 케이스를 사용할 때보다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파인 우븐 소재 케이스가 흠집과 얼룩에 취약하고 촉감이 미끄럽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또한 불만 이유 중 하나로, 파인우븐 케이스의 미국 판매가는 59달러로 실리콘·플라스틱 케이스보다 10달러 비싼 수준이다.
이를 의식한 듯 애플도 홈페이지를 통해 파인우븐 케이스의 단점을 안내하고 있다. 파인우븐 케이스 소개란에는 “파인우븐 소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감이 남을 수 있다”며, “이런 점이 염려된다면 실리콘 케이스나 투명 케이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쓰여있다.
또,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스토어 직원들에게 파인우븐 케이스에 대해 고객들에게 전해야 할 안내사항까지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인우븐 케이스의 국내 판매가는 8만5000원으로 실리콘 케이스보다 1만6000원 더 비싸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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