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선 이후 처음으로 시민들을 만났다.
홍 원내대표는 27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하는 시민들을 만나 인사했다. 귀성 인사에는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과 조정식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함께했다.
오전 10시 30분께 용산역에 모습을 드러낸 민주당 지도부는 먼저 로비를 한 바퀴 돌며 시민들과 인사했다. 홍 원내대표는 “안녕하세요. 원내대표 홍익표입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라고 인사며 일일이 시민들과 악수했다. 부모와 함께한 어린이들과는 하이 파이브 등을 하며 소통했다.
홍 원내대표가 지속해서 발걸음을 멈췄던 곳은 국군 장병들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귀성을 위해 용산역을 찾은 국군 장병들에게 덕담했다. 아울러 자신이 군 생활했던 부대를 언급하며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1층 플랫폼으로 향했다. 이들은 10시 52분에 출발하는 여수엑스포행 KTX509 열차를 타는 시민들과 만나 다시 인사를 나눴다. 출발하는 기차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함께한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귀성 인사를 하던 도중 해당 기차를 타고 곧바로 고향으로 떠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치권이 민생·경제의 어려움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귀성 인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가족·친지들과의 만남을 위해 내려가는 시민들 얼굴에 넉넉함이 있었다”며 “경제가 매우 어려워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 정치권에서 반성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내 당직 인선도 서두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추석 명절을 마무리하는 10월 3일에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인선을) 마무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한 정기국회 회기 내 추진 등 역시 재확인했다. 더불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국회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과 방송법은 이미 추진하기로 국민께 약속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장단이 국회법에 따라 처리했으면 좋겠다. 국회의장에게 회의 재량권이 있지만 국회법을 넘는 재량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며 “본회의에 계류된 법안은 일정 기한이 되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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