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알려주는 '건강한 추석 명절 식의약 꿀팁'

추석 음식 나눔 행사(사진=연합뉴스)
추석 음식 나눔 행사(사진=연합뉴스)

추석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해 식재료를 구매할 때는 밀가루나 식용유와 같이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먼저 구매하고 과일·채소 등 농산물, 햄·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하고 건강한 추석을 위해 명절 연휴에 미리 알고 있으면 유용한 식의약 안전 정보를 소개했다.

명절 음식을 만들기 전에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달걀 생고기 등을 만진 후에도 반드시 손을 다시 씻고 조리해야 한다. 완자 등 분쇄육을 조리할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하며 햄·소시지 등은 중심 온도 75℃에서 1분 이상, 굴·조개 등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하는 것이 좋다.

낮에는 기온이 높아지니 명절 음식을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보관할 경우 식중독균 등 세균 증식의 우려가 커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섭취해야 한다.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육류, 달걀 등은 조리하기 전까지 냉장고에 보관하고 조리된 음식을 보관할 때는 빠르게 식힌 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명절 음식을 조리하거나 남은 음식을 재가열할 때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 식품 용기에 담아 적정온도와 시간을 준수해야 하며 탄 부분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에어프라이어로 고기나 생선을 조리할 때는 200℃ 이하에서 타지 않게 조리해야 벤조피렌 등과 같은 유해 물질 생성량을 줄일 수 있다.

송편 만드는 이주 여성들 (사진=연합뉴스)
송편 만드는 이주 여성들 (사진=연합뉴스)

식중독은 보통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설사에 구토와 복통을 동반한다. 설사와 구토는 몸에서 독소를 내보내는 방어 작용이므로 함부로 설사약을 먹으면 독소가 나갈 수 없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설사할 때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매우 중요하다. 설탕과 소금을 녹인 물은 열량과 전해질을 보충해주고 일반 물보다 흡수가 빠르므로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조리 중에 화상을 입었다면 우선 흐르는 차가운 수돗물에 상처 부위의 온도를 낮추는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화상은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을 터트리지 말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약간 빨갛게 부어오르는 정도의 가벼운 화상의 경우 진정·항염증 작용이 있는 연고를 약국에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헤파린나트륨·세파연조엑스·알란토인(복합), 베타메타손·겐타마이신(복합), 히드로코르티손아세테이트·디펜히드라민염산염(복합) 성분이 포함된 연고는 임부나 임신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여성은 사용을 주의해야 하므로 반드시 의·약사와 상담 후 사용해야 한다.

장거리 이동 시 멀미약은 졸음·방향감각 상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자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만 7세 이하의 어린이나 임부 녹내장·배뇨장애·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멀미약의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어 사용하면 안 된다.

선물용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건강기능식품 표시 또는 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선물로 주고받은 건강기능식품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