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오후 5시,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서울 홍대에 위치한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는 3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세계적인 브랜드로 유명했던 미치코런던의 팝업 스토어가 열리는 첫 날이었다.

팝업스토어 입구에서는 수십명의 20대 패피들이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이어 팝업스토어가 열리자 전시모형과 상품 앞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는 등 저마다 팝업스토어를 즐겼다.
이어 송필드, 진다민 등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 60여명과 유투버 신사임당이 참가해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팝업 스토어 한쪽에서는 미치코런던의 창업자 미치코 코시노 여사가 다양한 사람들과 23FW 스타일링 가이드 등에 대한 환담을 나눴다.

미치코런던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미치코 코시노 여사가 론칭한 브랜드다. 프리미엄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의 대명사로 불리며 1990년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로 젊은 층의 최고 패션 브랜드 중에 하나로 자리매김했었다.
그러나 최근 10여년간 미치코런던은 기성 세대에게는 추억의 브랜드, 젊은 세대에게는 낮선 브랜드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팝업스토어 첫 날부터 20대의 패피 300여 명이 방문했다. 그 이유는 최근 트렌드인 '힙'함을 접목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론칭한 미치코런던은 20대를 위한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이를 위해 과거의 헤리티지를 살리면서 현대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재해석됐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 팝업 스토어 곳곳에는 미치코런던이 30여년간 쌓은 헤리티지에 대한 전시와 함께 '2023 PRE-FALL COLLECTION' 전 상품을 만날 수 있었다. 미치코런던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미치코런던 관계자는 “타겟층을 20대로 리브랜딩하고 최신 트렌드인 Y2K를 반영해 20대를 메인 타겟층으로 했다”며 “20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으로는 20-40대까지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팝업스토어는 10월 9일까지 운영된다. 9월 30일과 10월 1일에는 오후 5시부터 선착순 100명에게 팝업 기념으로 제작한 티셔츠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 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