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디지털 소싱 플랫폼 스타트업 시제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봉제박람회 CISMA2023에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의류제조에 빅데이터를 접목해 산업용 인공지능(AI)을 구현한 모노리스 솔루션을 선보였다.
모노리스 솔루션은 직업지시서를 업로드하면, AI가 제조공정 레이아웃과 생산원가를 10초만에 설계한다. 계산 결과는 즉시 PDF 형태의 보고서로 제공한다. 시제는 세 명이 5시간 동안 작업해야 하는 수준의 일을 모노리스가 해결한다고 강조했다.
시제는 재봉틀에서 발생하는 진동으로 생산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는 사물인터넷 기반 기기 모노로그도 선보였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전광판에 표시하는 칸반(KANBAN) 시스템에 공급망 추적, 해결책 제안 기능을 더했다.
시제는 베트남 공장 21곳에 모노로그 테스트 버전을 공급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동남아 등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참관객에게 기술을 선보였다.
시제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데이터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장관상을 수상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킹고스프링, 비욘드밸리로부터 시드 투자도 유치한 바 있다.
신인준 시제 대표는 “시제가 보유한 빅데이터 활용한 공정분석 기술은 AI와 IoT를 접목해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의류산업 미래를 제시했다”면서 “기술 중심 스타트업과 협력해 원·부자재 입고부터 완제품으로 출고되는 모든 업무를 자동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