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에 또 '영수회담' 제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홍익표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홍익표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님께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드린다.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종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배임·위증교사·제3자 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국회 동의를 얻어 이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등이 없다며 기각했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24일 간 단식하며 '윤석열 정권의 검찰 탄압'을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당 대표 취임 당시와 올해 신년 기자회견 등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거듭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국민께 일말의 희망이라도 드릴 수 있다면, 국민의 삶이 반걸음이라도 나아진다면, 이 모두가 국정을 전적으로 맡고 있는 대통령님과 정부 여당의 성과일 것”이라며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삶을 개선하라고 잠시 맡겨진 국가권력이 국민의 삶과 무관한 일에 낭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의 전향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강민국 수석대변인 명의 입장을 내고 “뜬금없다. (이 대표는)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했던 국민의힘 제안에 먼저 답하는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