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중국 우후에 독자적인 eLEAP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한다.
JDI는 중국 안후이성의 우후경제개발구(WEDZ)와 eLEAP 기술 기반 6세대(G6) 및 8.7세대(G8.7) 팹(Fab)을 구축하는 내용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eLEAP 기술은 마스크 없는 증착과 리소그래피를 사용해 OLED 디스플레이 밝기와 수명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차세대 OLED 기술이다. 지난해 JDI는 이 기술을 발표하면서 방출 효율과 최대 밝기를 2배 향상시키는 동시에 수명이 3배 연장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JDI는 2011년 소니, 도시바, 히타치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합병해 설립됐다. 일본 정부 기금인 산업혁신기구(INCJ)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애플의 아이폰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공급했지만, 패널 사업을 LCD에서 OLED로 전환하면서 실적이 악화한 바 있다.
JDI는 연내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우후에 현지 법인인 우후 eLEAPCo를 설립할 계획이다. 월 1만장을 생산하는 6세대 팹과 월 3만장을 생산하는 8.7세대 팹을 모두 건설해 eLEAP OLED 생산 능력을 50배 이상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6세대 양산은 2025년 11월부터, 8.7세대 양산은 2026년 12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DI는 앞서 2024년 일본 모바라 생산기지에서 eLEAP OLED를 6세대 원장 기준 월 130만장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