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소장 김봉현)가 경기바다와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과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일인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화성, 안산에 위치한 위판장 2곳과 양식장 17곳에서 수거한 꽃게, 노래미, 흰다리새우 등 총 14종, 33건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 항목은 세슘과 요오드로, 세슘은 1kg당 100베크렐 이하, 요오드는 1kg당 100베크렐 이하로 검출이 돼야 적합 판정을 할 수 있다.
또 연구소는 지난해 7월부터 풍도, 대부도, 시화·화성방조제 인근 등 경기바다 4개 지점을 선정해 총 40건 표층(상층) 해수의 세슘, 요오드 방사능 농도를 분석하고 있다.
일본 오염수 방류 이후인 지난달 28일, 지난 4·11일 등 세 번에 걸쳐 총 4개 조사지점의 경기바다 표층 해수를 채취해 방사능 농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세슘 137이 0.74~1.33 mBq/kg 범위로 미량 검출됐다.
이와 같은 방사능 농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조사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2년간 우리 해역의 세슘137 방사능 농도범위(〈0.0644∼4.77mBq/kg), 원전 사고 이전에 조사된 방사능 농도 범위(〈1.19∼4.04 mBq/kg)와 유사한 '평년 수준'이다.
김봉현소장은 “방사능 등 오염물질이 없는 안전한 수산물이 도민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한층 강화된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더욱 촘촘한 해수 방사능 조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 수산물과 해수 방사능 검사결과는 경기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평=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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