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유산균 시장...유통업계, '타깃 맞춤'으로 승부수

뜨거운 유산균 시장...유통업계, '타깃 맞춤'으로 승부수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유통업계도 유산균 시장 공략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산균 중에서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생균을 의미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 원료 중 하나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홍삼, 비타민(종합 및 단일 비타민)에 이어 2022년 한 해 가장 많이 판매된 기능성 원료 3위에 올랐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가 9000억 원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여성을 위한 프로파이오틱스 등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건강기능식품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라엘은 지난해 여성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엘 밸런스'를 론칭하고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질환에 주목해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인 '질 건강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는 여성 건강에 초점을 맞춘 유산균으로 개별인정형 원료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원료를 사용했다.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는 질 내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주는 질 건강 기능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유산균이다. 비타민D와 아연도 주 기능성 원료로 포함해 뼈 건강과 면역 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자문을 거쳐 여성 질병에 효과적인 원료로 설계했으며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한 개별인정형 원료 가운데 프리미엄 원료를 선별해 사용했다. 장 건강은 물론 질 건강까지 케어해주는 '질 건강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는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어 출시 일주일만에 리오더를 진행하기도 했다.

1500만 반려동물 인구를 겨냥한 반려동물 유산균 제품도 눈에 띈다. 유산균 음료 시장 강자인 hy는 2020년 반려동물 브랜드 '잇츠온 펫츠'를 론칭하고 유산균 기술 노하우를 활용한 반려동물용 유산균 '펫쿠르트'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왔다. 반려동물 전용 생(生) 유산균 '펫쿠르트 더블케어', 반려동물 전용 우유 '저지방 락토프리 펫밀크' 등을 판매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반려동물 유산균 제품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을 출시해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 대표 유산균 음료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제품명에서 착안한 제품으로 동일한 패키지를 적용해 재미요소를 더했다. 반려동물의 소화기능에 맞게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국산 1A급 저지방 원유를 활용했으며, 장 건강을 위해 '프락토올리고당', 관절 건강을 위해 '글루코사민', 변 냄새 개선을 위해 '유카추출물' 등을 함유했다.

면역력 강화와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을 섭취해야 하는 영유아를 겨냥한 제품도 인기다. 롯데웰푸드 파스퇴르는 프로바이오틱스 '아이생각 생(生)유산균'을 선보이며 키즈 유산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월 '아이생각 베이비 제왕 생유산균'을 출시해 '아이생각 베이비 생유산균', '아이생각 베이비 제왕 생유산균', '아이생각 키즈 생유산균' 3종을 완성했다.

'아이생각 베이비 제왕 생유산균'은 자연분만 신생아의 건강한 장 속에 풍부한 유산균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B.longum)'을 강화한 제품이다. 2020년 출시한 '위드맘 제왕' 영유아식 소재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을 분유나 이유식에 섞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타깃층을 세분화해 여성, 반려동물, 유아 등 특정층을 겨냥한 유산균 제품을 출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제품 형태도 건강기능식품, 펫밀크, 유아식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