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자체 메인넷을 구축, 차별화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대구를 실현하기 위해 대구 메인넷 구축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시비 21억원을 들여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메인넷 개발을 시작했다. 메인넷 개발에는 지역기업인 투르랩과 소셜인프라테크 컨시소움이 선정됐다.
대구 메인넷 플랫폼은 블록체인 코어, 스마트컨트랙트,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BaaS)를 개발하고, 분산신원증명)DID), 대체불가토큰(NFT), 토큰증권(STO)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과 실증이 독자적으로 가능하다. 블록체인 코어는 블록체인 핵심기술이며, 스마트컨트랙트는 블록체인 상에서 작동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또 BaaS는 사용자가 원하는 블록체인을 쉽게 만들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시는 현재 블록체인 기반 간편인증 서비스인 '다대구'와 민간·공공 마일리지를 통합하는 전자지갑 'D마일'을 운영 중이다. 대구 메인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블록체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 안전하고 편리한 대시민 서비스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12월 수성알파시티에 문을 여는 블록체인 기술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역외 기업 유치와 '블록체인 X'실증, 기업성장 지원, 민관 협업 네트워킹 활성화, 수요공급기업 연결 등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한다. '블록체인 X'는 블록체인에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을 결합하는 것을 뜻한다.
오는 2030년까지 블록체인 기업 100개 육성이 목표다.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에 입주기업 10개사를 모집하고, VC투자상담, 전문가 멘토링, 입주기업 간 교류회 개최 등 블록체인 유망기업을 종합 육성한다. 대구 메인넷 등 블록체인 플랫폼 및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개발환경을 무료로 제공해 기술 검증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도입에 장애가 되는 규제.제도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블록체인 규제개선 네트워크'를 운영할 예정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 메인넷 구축과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유치로 관련 산업 육성 체계를 완성했다”면서, “앞으로 대구를 대한민국 블록체인 선도도시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