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9~30일(현지시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 섬나라인 '카보베르데'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부산엑스포 유치교섭을 위한 취임 첫 양자 행보다. 방 장관은 우리나라 고위인사로는 처음으로 카보베르데를 찾았다.
산업통상자원부, 농업진흥청, 주세네갈대사관(카보베르데 겸임) 등 정부부처, KOTRA, 한국전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공공부문과 중견기업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SK, 두산인프라코어, 포스코인터네셔널, 대동 등 민간 기업으로 구성된 31명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방문규 장관은 조세 마리아 카보베르데 대통령을 예방해 윤석열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조세 마리아 대통령은 “상상 속에서만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생각했다”면서 “한국 대표단 방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각별한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방 장관은 올라보 코헤이아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 알렉산드레 디아스 산업통상에너지부 장관, 질베르투 실브 농업환경부 장관 등과도 잇달아 면담했다. 농업, 전력에너지, 무상원조(ODA), 무역·투자·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대동은 카보베르데 농업환경부와 '농기계 기부 의향서'를 체결했다. 대형 트랙터 등 10대 안팎 농기계를 카보베르데 측에 기부할 예정이다.
양국 대표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와 카보베르데 상공회의소연합 간에는 '민간 경제협력 MOU'가 체결됐다. 향후 기업 간 파트너십, 정보·경험 공유, 무역 대표단 교류, 협력 분야 발굴 등이 양국 상공회의소를 채널로 두고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방 장관은 이번 카보베르데 방문은 양국 간 협력을 개시하는 신호탄이자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카보베르데 대통령을 비롯해 부총리 겸 재무장관, 산업장관 등에 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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