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무인편의점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 마련

GS25 무인편의점
GS25 무인편의점

GS25가 무인편의점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신설한다. 무인편의점 본격화에 앞서 개인정보 관리 정책 정립에 나섰다. 이달 GS25는 리테일테크가 총집합한 DX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등 무인편의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개인정보 관리 정책을 선제적으로 바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무인편의점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 무인편의점 서비스 운영 시 필요한 개인정보, 해당 정보가 사용되는 목적, 정보 보유 기간 등을 정리했다.

개정된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따르면 GS25는 무인편의점을 운영하며 휴대폰번호, 성별, 후불결제처리를 위한 가상카드번호(OTC), 연령대, GS앤POINT 번호를 수집한다. 해당 정보는 무인매장 출입인증, 자동결제·고객업무 대응, 포인트 적립,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한 데이터 통계 분석 작업에 사용된다. 해당 자료는 회원탈퇴 또는 정보 제공 동의 철회 시 삭제한다.

완전한 무인점포를 위해서는 입·퇴장 여부와 매장 내 구매 행위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개인정보인 매장 내 이용 영상을 저장하게 된다. 저장된 영상은 물품 구매내역이 확인된 지 7일 후 삭제한다. 무인점포 고객 출입 관리, 출입인증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 운영 등의 업무는 GS넷비전이 위탁받아 담당한다.

이번 개정은 무인편의점 확대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개인정보 제도 마련에 나선 것이다. 미래편의점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제도적으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인편의점은 기본 편의점보다 더 많은 고객 데이터가 필요하다.

최근 GS25는 리테일 테크를 종합한 무인편의점에 힘을 쏟고 있다. 이달 초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 DX랩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해당 점포는 GS25가 완전 무인 매장으로 운영하는 첫 점포다. DX랩은 일반인 출입이 자유로운 개방형 무인 매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상품 스캔 없이도 고객이 상품을 꺼내 들면 바로 결제가 가능한 인공지능(AI) 스마트 결제 시스템, AI 점포 이상 감지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GS25는 리테일 테크를 총집합한 무인편의점 사업을 위해 선제적으로 개인정보 관리 정책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노동력 부족, 인건비 증가 등 하이브리드 점포, 무인점포에 대한 수요가 높다. 실제로 GS리테일 하이브리드 점포와 무인점포 수는 지난 2019년 각각 9점, 7점에서 지난달 말 기준 727점, 87점으로 늘었다.

GS25 관계자는 “리테일테크 진일보와 무인점포 확대에 발맞춰 고객 개인정보 관리 정책도 선제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