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경분의 1초, '아토초' 단위 빛 펄스를 생성하는 실험방법을 개발한 과학자들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원자 내부 전자 움직임을 파악하는 핵심 기반을 마련해, 인류가 미시세계에 한층 다가설 수 있게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이런 성과와 관련, 피에르 아고스티니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페렝 크라우스 독일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장, 안 루이리에 스웨덴 룬드대 교수의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을 발표했다.
원자 내 전자 변화를 측정하려면 시간을 아주 짧은 단위로 쪼개야 한다. 보통 빛으로는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카메라 셔터 속도가 느리면 피사체의 세세한 움직임을 찍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번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된 연구자들이 극도로 짧은 파장으로 비을 구현하는 방법을 고안, 문제를 해결했다.
안 루이리에 교수는 적외선 레이저가 불활성 가스를 통과할 때 가스 속 원자와 상호작용해 다양한 빛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수상자들은 이를 활용, 시간 단위가 이전보다 짧은 펄스 빛을 만들어냈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너무 빨라 이전에는 지켜보는 것이 불가능했던 과정을 조사할 수 있게 했다“며 ”'전자의 세계'를 탐사할 새로운 도구를 건네준 실험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
김영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