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1위 서브원 “LSP로 화학물질 관리도 원스톱”

장태수 서브원 R&D솔루션영업 팀장이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화학 물질 관리 플랫폼 'LSP'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태수 서브원 R&D솔루션영업 팀장이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화학 물질 관리 플랫폼 'LSP'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약사에서 연구개발(R&D) 업무를 담당하는 A임원은 최근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다. 서브원 플랫폼 'LSP'(Lab Safety Partner)를 통해 R&D에 필요한 화학물질 구매부터 재고, 안전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서다. 실무 담당자는 물론 관리자까지 업무 편의성이 크게 제고됐다.

기업소모성자재(MRO) 업계 1위 서브원이 화학물질 관리 플랫폼 LSP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LSP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화학물질 구매·재고·안전 관리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LSP 개발은 전사적 디지털전환(DX) 일환이다. 그간 누적된 기업간거래(B2B)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학물질 관리에 필요한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했다.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수준은 높아졌다.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평법),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등 대비해야 할 정부 규제도 촘촘하다. 세척제, 청소용품부터 소독·합성제 등 업무에 필요한 화학물질은 점차 늘고 있다.

반면 화학물질에 대한 관리 체계는 발전 속도가 더디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을 제외하면 화학물질 관리 플랫폼 체계를 적용한 기업은 사실상 없다.

장태수 서브원 R&D솔루션영업팀장과 팀원들은 2년여 간 LSP 개발에 공을 들였다. 사용자와 관리자 양 쪽 모두 만족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장 팀장은 “LSP는 화학물질 구매 비용 낭비 문제, 재고 관리 이슈, 안전 사고 등을 고민하는 기업 수요에 맞춰 개발한 원스톱 플랫폼”이라며 “규제가 가장 까다로운 제약사, R&D 연구소 요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LSP 플랫폼 대시보드 화면
LSP 플랫폼 대시보드 화면

LSP는 구매와 동시에 재고·안전 관리 서비스가 함께 적용된다. 서브원 MRO몰에서 구매한 데이터가 LSP로 연계돼 구매 물량·시기·관리법 등이 자동 등록된다. 화학물질마다 부여된 관리정보(MSDS)와 관련 법안, 폐기 시한까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타 시스템 대비 구축 비용을 70% 이상 절감한 것도 장점이다.

장 팀장은 “LSP를 통해 관리 가능한 시약·소모품·장비 데이터베이스(DB)만 360만개로 향후 500만개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신규 물질이 나오거나 법안이 개정될 때마다 업데이트를 통해 연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플랫폼 고도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무선주파수식별(RFID)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시약장이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스마트 시약장에서 화학물질을 꺼낼 때마다 사용량 등을 플랫폼에 자동으로 입력하는 방식이다. 화학물질 폐기와 관련한 부가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첫 타깃 시장은 현재 서브원이 거래 중인 제약사와 연구소, 산학협력단이다. 일차적으로 80여 개사, 이후 200여 개 중소 고객사까지 LSP 판매를 확대한다. 장기적으로는 전 산업에 걸친 고객사를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오는 2028년까지 매출 9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장 팀장은 “현장 사용자와 기업 관리자를 동시에 만족 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업무 부담 없는 최적 화학 물질 관리 시스템으로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