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투자 역대 최대…첨단산업·서비스업 투자 활발

2023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2023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올해 1~9월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건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 이차전지, 암모니아·수소, 반도체 등 서비스업과 첨단·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 확대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9월 외국인직접투자가 신고 기준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한 23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연도별 1~9월 누적 신고 금액을 보면 2019년 134억9000만달러, 2020년 128억9000만달러, 2021년 182억1000만달러, 지난해 215억2000만달러에 이어 올해 23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누적 외투는 2019년과 비교해 77.53% 증가했다.

도착 금액 역시 전년보다 20.2% 늘어 역대 최다인 139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업종별 투자 신고액은 제조업이 전년보다 15.7% 증가한 90억2000만달러, 서비스업이 9% 증가한 138억달러로 집계됐다.

제조업 중에서는 첨단 산업 분야인 반도체와 이차전지가 포함된 전기·전자(27%), 화공(61.1%) 등에서 투자가 늘었다.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보험(107.2%), 숙박·음식점(228.5%) 등에서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가·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과 중국·대만·싱가포르 등 중화권에서 각각 40억달러(38.1%), 22억3000만달러(49.9%)로 집계돼 전년보다 늘었다. 반면 미국과 일본에서 유입된 투자는 전년도 대형 인수합병(M&A) 투자의 기저효과로 다소 감소했다. 미국에서 유입된 투자는 전년보다 27.2% 감소한 51억9000만달러, 일본에서 투자는 10.5% 감소한 9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투자 유형별로는 공장이나 사업장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가 167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0.4% 증가했다. 기업 지분 인수 또는 합병 등을 목적으로 하는 M&A 투자는 71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