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이 신(新) 유통 플랫폼으로서 도약을 앞두고 있다. TV 시청자 감소, 경기침체 등 악화된 시장 상황에 따라 체질개선을 단행하는 중이다. 특히 '원플랫폼' 전략 체계를 본격 가동해 사업 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플랫폼은 단순 가격 경쟁에 집중하기보다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해 플랫폼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것이 핵심이다.
올 초 CJ온스타일은 원플랫폼 사업 가속화를 위해 '원플랫폼 담당'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CJ온스타일이 보유한 전체 자원을 통합 재원으로서 운영하기 위함이다. 원플랫폼은 TV, 모바일 등 CJ온스타일의 멀티채널과 전사 밸류체인을 결합한 전사적 전략 체계다.
원플랫폼 전략이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경쟁력에 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차별화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3월 CJ온스타일은 삼성전자 '갤럭시S23' 신제품 론칭에 따라 업계 단독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드로잉 콘서트 콘셉트로 기획해 웹툰작가 '기안84'와 프로듀서 '그루비룸'이 참여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기존 라방에서는 볼 수 없는 스케일과 셀럽 활용은 매출로 이어졌다. 갤럭시S23 원플랫폼 캠페인을 통해 85억원에 육박하는 주문금액 실적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올해 독일 인기 비타민 브랜드 '오쏘몰(오쏘몰 바이탈)', 화장품 브랜드 'AHC(앰플인아이크림)', 가구 브랜드 '일룸(쿠시노침대)' 등 대형 인기 브랜드사가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원플랫폼 캠페인을 통해 업계 최초 신제품 론칭을 진행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콘텐츠 지식재산권(IP)를 육성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바일 미디어 커머스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업계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숏폼'을 모아볼 수 있는 전용탭 '푸드숏클립'을 신설해 숏폼 콘텐츠를 선보인 것이 첫 시작이다. 4일간 운영된 '푸드숏클립'은 기존 유사 행사 매장 대비 고객 유입 58%, 고객 주문 전환율 283% 신장이라는 실적을 거두며 긍정적인 고객 호응을 확인했다.
새로운 전략 체계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콘텐츠 제작 역량을 지속 제고하고 고객 구매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 휴일 배송 서비스도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달 CJ온스타일은 서울 및 수도권 등 도심 접근성이 높은 경기도 군포에 신규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기존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통합물류센터와 상품 카테고리를 분류해 센터를 이원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토요일 주문 상품을 일요일에 받아볼 수 있는 '일요일오네(O-NE)' 서비스를 신설하고 기존 '내일꼭!오네(O-NE)' '오늘오네(O-NE)' 등 특화 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김지현 CJ온스타일 전략 기획 담당은 “전방위적 구조 혁신을 일구며 업(業)의 한계를 뛰어넘은 플랫폼 진화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이와 함께 올 1월 브랜드사업 자회사 '브랜드웍스 코리아'를 출범하고, 패션 버티컬 플랫폼 '셀렙샵' 론칭하는 등 CJ ENM 커머스부문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자 독자적인 신규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