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창작자 글쓰기를 돕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 포 라이팅'을 공개했다. 초거대 AI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한 세번째 생성형 AI 서비스다.
네이버는 5일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클로바 포 라이팅 서비스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앞서 블로거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에 참여할 테스터를 모집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관련 기능이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클로바 포 라이팅은 네이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 사업자를 위한 창작 및 생산 도구다. 네이버의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에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한 새로운 버전의 글쓰기가 가능하다. 스마트에디터 상단 메뉴바 우측에 'AI 글쓰기' 버튼을 클릭하면 사용할 수 있다. 클로바 포 라이팅의 활용 범위는 특정 주제에 국한되지 않으며, 사용자는 평소 작성해온 주제를 대상으로 블로그 창작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클로바 포 라이팅은 먼저 글쓰기 스타일 분석을 통해 창작자가 쓴 이전 글을 분석해 주요 관심사, 말투, 자주 쓰는 표현 등을 생성한다. 이 때 분석된 글쓰기 스타일이 반영되며, 글쓰기 스타일 분석은 AI 툴박스에서 언제든지 확인이 가능하다.
창작자 스타일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의 키워드에 따른 초안을 제시하거나 적절한 단어를 제안해 주는 등 이용자가 작성한 글을 편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편집도구를 통해 작성된 글을 이어쓰고, 요약하고, 바꿔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사말과 맺음말을 자동으로 생성해주기도 한다. 눈길을 끄는 제목과 적절한 해시태그로 글의 완성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글쓰기에 '소고기 미역국 맛있게 만드는 법'을 입력하면 '소고기 미역국 재료' '미역 불리는 시간' '간장과 소금 황금비율' '맛있는 육수 만들기' '소고기 부위별 특징' 등 글감을 생성해준다. 이어 글감에 맞는 글의 초안을 제시한다.
네이버가 글쓰기 전용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경에는 회사 주력 커뮤니티 플랫폼 중 하나인 블로그를 더욱 활성화해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 영상 기반 콘텐츠 플랫폼과의 경쟁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자가 AI 서비스로 글을 쉽게 작성할 수 있다면, 블로그 포스팅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모두를 위한 AI라는 방향성 아래에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가 AI를 활용해 자신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며 “클로바 포 라이팅을 활용한 글쓰기 도구 실험을 이어가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향후 전문 콘텐츠 창작자 등 글쓰기 도구가 필요한 이용자가 다양한 AI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