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기술지주회사가 예비창업기업 대상 기술이전부터 공간 제공, 지역 네트워크와 연계한 후속 투자 유치까지 창업 전주기에 이르는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민·관 공동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정밀의료·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발굴은 물론 외지 기업 유치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강원대기술지주는 투자·창업기획 역량 확대 목표도 세웠다.
강원대기술지주는 최근 28억원 규모 대학창업펀드를 결성총회를 개최했다. 앞서 강원대기술지주는 더존비즈온과 함께 한국모태펀드 대학창업 분야 운용사로 선정, 모태펀드 15억원의 출자를 받았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더존과 대학창업펀드를 공동 운영한다는 점이다. 교원·기술 창업 특화 프로그램으로 우수 초기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강원대 강점과 5년간 팁스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더존 노하우를 더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에 결성한 대학창업펀드는 강원지역 벤처기업과 학생창업기업에 각각 60% 이상 투자한다.
장철성 강원대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지역 스타트업의 데스밸리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강원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보유 특허 사업화를 넘어 수익모델을 적극 창출하는 기술지주회사 추세에 맞춰, 산학협력통합정보시스템 'KNU 콜라보 플랫폼'도 개발했다. 플랫폼은 기업이 경영정보를 등록하고 상담을 진행하면, 기술지주회사는 기술이전·창업·투자유치·지역협업 등 단계별 맞춤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투자 기업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회수로 이어지는 투자시스템도 구축했다.
장 대표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후속 투자 유치와 성장을 위해 기술보증기금,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소풍벤처스 등과 산학연협력 투자생태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내년 2월에는 강원대 춘천캠퍼스에 캠퍼스 혁신파크가 준공된다. 바이오, 정보기술(IT), 문화콘텐츠 등 150개 기업과 지원기관이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장 대표는 “예비창업부터 도약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지원 시설에 수도권 기업을 유치해 저출산 등으로 위기를 겪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원대기술지주는 앞으로 지역엔젤투자재간접펀드, 대학창업펀드, 지역혁신벤처펀드 등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공모해 펀드 운용 규모를 3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팁스 운용사 선정에도 도전해 기술창업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