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헬스(대표 고명진)는 6~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광주 메디헬스산업전'에 참가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개인화된 다영역 중재를 제공하는 비대면 인지건강 관리 플랫폼 '실비아' 애플리케이션(앱)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실비아 앱에서 사용자의 치매 발병 가능성을 평가하고 인지 능력을 유지 및 개선할 수 있는 관리법을 제공하는 '치매 위험도 평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비만도, 병력 등의 건강 정보와 생활 습관을 바탕으로 15가지의 인지 저하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란셋(LANCET)'의 연구를 기반으로 자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간단한 설문을 마치면 자신의 치매 위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맞춤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계된 두뇌 트레이닝, 신체 운동, 식단 및 수면 관리,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명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전문가 화상 검진 및 코칭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서울대병원 혁신기술 집중육성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네이버 D2SF 기술 창업 공모전 선정, 하버드 아이랩 벤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에 선정됐으며 시드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2021년 8월 아산나눔재단이 주최하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은 것은 물론,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데이터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한 창업 경진대회에서 각종 수상을 이어갔다.
실비아 앱 가입자는 5만여명에 달하며 매달 180% 이상의 월간활성사용자(MAU) 증가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실비아 플랫폼의 고도화를 위해 대학병원 출신 인지심리 전문가와 함께 사용자 맞춤형 인지 기능 관리 콘텐츠 고도화를 진행하고 인디애나 대학교, 조선대병원과 공동 임상연구도 실시하고 있다.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병원에서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도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
올해 18회째를 맞은 의료헬스케어·뷰티산업 복합 전시회인 광주메디헬스산업전은 광주시와 광주시관광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광주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주관하며 168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300여 개 부스를 운영했다.
전시장은 바이오인터페이싱·마이크로의료로봇, 병원중심 인공지능(AI), 치과, 치매, 기능성화장품, 광의료, 안과, 정형외과 등 8개 광주 의료산업 테마관을 비롯해 메디케어산업 공동관,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관, 대구 달빛동맹관 등으로 꾸며졌다.
이번 전시회는 의료·홈케어서비스·재활 등의 헬스케어와 라이프케어, 고령친화 관련 시니어케어 산업을 포함한 신기술과 신제품 트렌드를 소개하는 정보교류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광주는 전국에서 인구대비 65세 이상의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전남지역을 배후로 의료 인프라가 전국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광주시가 2002년 광주테크노파크 타이타늄센터 설립 이후 치과를 시작으로 임플란트 등 금속 중심 소재 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 생체의료를 지역주력산업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지원한 결과 매년 10% 이상 지속적인 성장을 거뒀다.
시가 의료산업을 육성한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 관련 기업수는 500개에 육박했으며 매출액은 1조2700여억원, 직접 고용인원은 5000명 가까이 성장하는 등 지역 경제의 대표적인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