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 글로벌 상용차 전문기업 이베코그룹과 손잡고 수소전기 시내버스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버스 박람회 '버스월드 2023'에서 'E-웨이(WAY) H2'를 최초로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버스는 현대차가 이베코그룹가 함께 개발한 새로운 수소전기버스다.
E-웨이 H2는 12m 길이의 수소전기 저상버스다.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이베코그룹 산하 파워트레인 전문 브랜드 FPT인더스트리얼의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탑재했다. 한번 충전에 최대 450㎞를 달릴 수 있다.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2000년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지난 4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등에 적용된 바 있다. 주행거리가 길어 도심과 함께 근교 운행도 가능하다.
양사는 지난해 탄소중립 공동목표 아래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친환경차와 관련 협업 분야를 찾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상용차 전시회에는 주행거리가 길고 많은 짐을 실어 나르는 수소 전기밴을 선보였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장은 “앞으로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해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도메니코 누체라 이베코버스 대표는 “현대차와 함께 탈탄소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