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어를 이해하는 실용 AI 기술기업 무하유(대표 신동호)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학예술 저작물의 정산 분배를 위한 방송 모니터링 기술 개발 사업'에 공동 연구개발기관으로 참가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방송에서 사용되는 시, 소설 등 문학예술 저작물의 공정한 저작권료 징수와 분배를 위한 식별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활용한 방송사용 모니터링 및 검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2023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총 30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무하유는 문학예술 저작물을 모니터링하고 식별하는 시스템과 저작물 메타데이터 구축 및 데이터 검색 기술에 대한 개발을 담당한다. 방송용 음성의 음원 분리 및 화자 식별 Speech-To-Text(STT) 기술 개발을 통해 문학예술 저작물의 유통을 추적하고, 사용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국내 저작물이 국내외 플랫폼에서 정당한 가치를 얻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원저작물을 비롯한 파생 저작물까지 방송용 STT 기술을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저작권 분쟁 리스크를 최소화해 산업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 창작자, 저작권자, 유통사업자, 산업적 수요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 내에서 대상 시스템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분쟁을 예방뿐만 아니라 챗GPT 등 AI 언어엔진을 통한 자동 생성 결과물의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파악하는데도 활용 가능하다고 관계자 측은 설명했다.
관계자는 “사업 종료 후 무하유는 오디오, 비디오, 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문학예술 저작물을 식별하는 기술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며, 자사 문서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의 출처 식별 대상도 기존 문서에서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저작물 형태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방송 등 콘텐츠에서 식별된 문학 콘텐츠를 모니터링 대상 문학예술 저작물 데이터베이스와 고속 비교하는 기술도 개발한다”라며 “방송에서 언급된 대량 콘텐츠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고, 학술논문이나 과제물 등 카피킬러에서 사용되는 기존 검사 대상 콘텐츠 대비 수십 배 많은 콘텐츠도 안정적인 식별이 가능하게끔 기술을 고도화해 나간다”라고 덧붙였다.
무하유의 신동호 대표는 “이번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서비스 사업화할 계획”이라며, “저작권자 및 저작권 단체, 콘텐츠 제작자 및 제작사, 콘텐츠 유통사 등을 대상으로 문학예술 저작물의 이용 현황 모니터링 및 분배가 가능한 솔루션을 판매하고, 현재 음원시장과 유사한 수준의 정산 및 분배 시스템을 보급하여 틈새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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