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유치 교섭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유럽 4개국(프랑스·덴마크·크로아티아·그리스)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첫 번째 방문지다.
심포지엄은 개최지 선정을 50일을 앞둔(D-50) 9일 개최됐다. 한 총리를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 BIE 회원국 대표 등 국내외 주요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개회사에서 “부산세계박람회는 국가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저마다 처한 과제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나라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누가 다른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고민해 주겠나”라고 말했다.
세계적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기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한국의 발전 경험과 발달한 기술이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를 해소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면서 부산세계박람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리프킨 교수는 “GDP와 삶의 질 지표를 잘 조화시켜야 한다”면서 “이런 혁명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샘 리처드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박은하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이 각각 부산세계박람회 역할과 비전, 부산에서 개최돼야 하는 이유, 참가국이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지원 혜택 등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한 총리를 비롯한 우리나라 측 참가자는 심포지엄 만찬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 투표에 실제로 참여하는 BIE 회원국 대표를 대상으로 유치 교섭활동을 진행했다.
대한상의, 한국경제인협회,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두산, HD현대, GS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지원 유치위원회 소속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여 유치활동에 힘을 보탰다.
장성민 대통령 특사는 “대한민국 부산의 발전 역사와 경험, 가치 그리고 비전까지 엑스포를 통해 여러 나라와 공유하고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엑스포 유치 결정전 후반 휘슬이 울리기 5분전 상황”이라면서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까지 젖 먹던 힘을 다해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