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은 첨단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자전거 도로 위험요소(장애물·노면파손 등)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매년 자전거 도로 위 돌덩이, 지주, 입간판 등 방해물과 부딪혀 사망사고까지 이어지지만, 자전거 도로 위험요소 관측은 민원 제보에 의존하고 있다. 자전거 도로 위험요소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이다.
건설연 미래스마트건설연구본부 연구팀(팀장 정인택)은 첨단 IoT 센서 기반 자전거 도로 위험요소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
자전거, 전동스쿠터 등 개인형 이동 수단에 깊이 카메라, 자이로센서 등 IoT 센서를 탑재해 직접 운행하면서 자전거 도로 위험요소와 위치를 자동으로 관측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모빌리티에 탑재하는 IoT 센서의 종류에 따라 자전거 도로 위치별로 미세먼지 농도, 지면온도, 온·습도, 대기압 등 다양한 기상·환경 정보들도 수집할 수 있다.
향후 연구팀은 실증화 연구를 통해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발 장비가 탑재된 개인형 이동 수단을 이용해 자전거 도로 위 위험요소를 관측하고, 관측된 정보는 실시간으로 플랫폼에 전송된다.
또 관측 정보를 이용해 주행 중인 도로를 실시간으로 3차원 매핑하여 디지털화할 수 있다. 자전거 도로 위험지도를 자동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도로관리청, 지방경찰청 등 자전거 도로 운영 및 관리 주체에서는 디지털화된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해 효율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자전거 도로 지도 애플리케이션(앱)과도 연계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병석 원장은 “자전거 도로 위험요소 탐지를 위한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추후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에게 자전거 도로에 대한 더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건설연 주요사업인 '미래 건설산업 견인 및 신시장 창출을 위한 스마트 건설기술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