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이스라엘 현지 직원 안전 비상조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전쟁으로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직원에 대한 안전 비상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스라엘 판매지점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들에 대한 전면 귀국 명령을 내렸다. 귀국 대상은 한국인 직원과 가족들로 약 2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앞서 7일 현지 직원들에 대한 재택근무를 실시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되면서 추가 조처를 한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직원 안전을 위해 귀국 조치가 이뤄졌다”라며 “현재 이들이 귀국할 수 있는 항공편 등 다양한 방안을 알아보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점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면서 추가 위기 상황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직원과 직원 가족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단 비상대기 중인 상황으로, 현지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지 생산공장과 법인은 없지만, 대리점 직원 안전을 위한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대리점에도 현지 인력이 다수이고 주재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 철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 가운데 아직 한국 기업 자체적으로 보고된 인적·물질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