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업 고객은 소위 말하는 대기업이 아닙니다. 페이업은 정보기술(IT) 관련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지급결제 분야 IT본부, 연구소가 돼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문병래 페이업 대표는 페이업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페이업은 '비즈니스-투-비즈니스(B2B)' 폰투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결제 솔루션 '페이업'을 서비스 중이다.
닷컴 1세대인 문 대표는 전자기기 쇼핑몰 라밤바를 24살에 창업해 당시 산업자원부장관상까지 받았지만, 닷컴버블이 터지면서 회사가 무너지는 경험을 겪었다. 하지만 문 대표는 이후 '칠전팔기'로 한국신용카드결제에 취업, 전자금융사업부 밴 가맹점 영업 등을 거쳐 현재 페이업을 창업했다.
문 대표는 “금융업에 첫발을 내딛고 기존 밴사나 PG 영역 등 규모가 큰 조직은 능동적으로 빠른 시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판매자들이 기존 밴 단말기가 아닌 모바일 앱을 통해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현재 페이업을 만들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페이업은 판매자 환경에 맞은 앱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기결제부터 간편결제, URL결제, 앱카드 결제, SMS결제, 자동결제(구독결제)를 비롯 총 8가지 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약 1만8400개 이상 판매자 아이디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19년 판매자 아이디가 1432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4년 새 1171%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문 대표는 “페이업은 가맹 유치를 위해 결코 낮은 수수료율을 제시하면서 영업하지 않는다”며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즉각적인 판매자 요구 사항을 반영하며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과거 2021년 KT 전산장애가 카드 결제가 마비될 때도 스마트폰을 통한 안정적인 결제 서비스 지원이 가능했다는 점 등에서 지인 추천이 많다”고 말했다.
대내외적으로 실적도 거두고 있다. 페이업은 과거 청년기업가재단에서 주최한 K-ICT 데모데이에서 대상을 받았고, 현재 IBK기업은행 5기 창공 기업에도 들어가 있다. 수치상으로도 우상향 중이다. 페이업은 지난해 45억원 매출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31억원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문 대표는 “페이업은 매년 우상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 매출은 75억원”이라며 “앱 누적거래액도 상승세로, 페이업의 앱 누적 거래액이 올해 상반기 기준 6000억3888만2791원을 기록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페이업은 기업공개(IPO)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까지 꿈꾸고 있다. 문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고 첫 번째 가진 목표가 IPO이며, 현재 흐름을 보면 3~4년 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 등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
박윤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