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 주요 계열사 주요 서비스가 통합 금융 플랫폼 '모니모'에 이식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금융 계열사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을 모니모로 이관하는 1차 작업이 마무리됐다.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주요 계열사 플랫폼 기능 80% 수준이 모니모에서 원스톱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모니모는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선보인 삼성금융 통합 플랫폼이다. 계정 하나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 4개사 거래 현황과 서비스 조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모니모 기획 단계에서 1차 목표로 각각 분리된 계열사 앱 서비스 기능을 80% 수준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9월 삼성생명부터 시작된 모니모 서비스 이관 작업은 다른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이어받았고, 최근 삼성화재가 질병·상해보험금 청구, 질병·상해 보상내역 확인, 보험계약대출 신청 등 일부 기능을 추가로 이관했다. 최근 전체 계열사가 목표치 80%를 달성했다. 모니모가 지난해 4월 론칭돼 1년 반 만에 목표치를 달성한 것이다.
삼성금융네트웍크 관계자는 “모니모 기획 단계에서 각각 금융계열사 앱 기능 80%를 자사 앱은 물론 모니모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며 “최근 삼성화재가 추가 이관하면서 전체 계열사 기능 대부분이 모니모에 이식됐다”고 말했다.
연내 마이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모니모 시너지도 예상된다. 삼성카드는 대주주인 삼성생명 중징계로 신사업 진출이 제한됐고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삼성카드가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현재 모니모에 마이데이터 관련 기능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연내 모니모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금융이 모니모를 통해 카드정보는 물론 국내 1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데이터를 통해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간 모니모는 각 계열사 서비스를 한데 모아놓은 것 외에 이런 특별한 특징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니모는 그간 다른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가지지 못했던 방대한 보험사 정보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해 자산분석 등에서 여타 서비스와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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