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3.5% 상승한 3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919억원으로 0.4% 상승했다. 3분기 매출액은 6931억원, 누계 매출액은 2조600억원으로 각각 2.0%, 3.2% 감소했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사업 신규 물량 유치와 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의 견고한 실적 유지, 글로벌 e커머스 물량 신규 유치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택배사업은 전략 고객사 물량 확대와 함께 11번가 '슈팅배송', 네이버 '도착보장'과 같은 대형 온라인 유통채널 특화 배송 서비스 물량이 증가한 점이 반영됐다. 당일배송 등 라스트마일 서비스 차별화와 품질 향상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진은 택배 자동화 설비 투자를 통한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2024년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가 개장하면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사업 또한 물량 증가와 신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한진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다. 지난해 10월 인천신항 배후단지에 대형 거점 글로벌물류센터 인천글로벌물류센터(IGDC)를 개장했다. 지난 7월에는 부산신항 웅동 배후단지 내 세주DSJ가 보유하고 있던 물류센터를 인수해 항만 물류 경쟁력을 강화했다.
글로벌 사업은 중국 e커머스 기업 물량을 신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물류 사업 거점인 상해·청도·대련·심천·홍콩까지 총 5개 법인의 현지 영업을 강화한 결과다. 또 항공 포워딩, 스포츠 이벤트 등의 프로젝트 물량, 신선화물 포워딩 등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초국경 택배 서비스 플랫폼 '원클릭 글로벌'과 글로벌 개인간거래(C2C) 해외직구 플랫폼 '훗타운'이 해외직구족에게 입소문을 타는 등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영업과 해외거점 확대를 통한 신규 물량 유치를 비롯해 시의적절한 투자를 지속해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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