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1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펌프킨, 아이큐랩, 디티앤씨 3개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수도권에 본사를 둔 3개사는 이번 MOU에 따라 부산에 신규 공장설립 및 본사이전을 추진한다.
펌프킨은 국내 전기버스 충전기 시장 1위 기업이다. 자동차 부품기업이 밀집한 부산시 강서구에 부지 8648㎡ 규모로 신규 생산공장을 건립해 내년 하반기 가동한다. 공장 신설에 약 67억원을 투자하고 60여명을 새로 고용한다.
아이큐랩은 파워반도체 전문기업이다. 경기도내 본사와 연구소를 부산으로 이전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6년까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부산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에 대규모 전력반도체 웨이퍼(반도체 원판) 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디티앤씨는 시험인증 분야 선도기업으로 201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5년까지 약 35억원을 투자해 부산 강서구에 시험인증시설을 신설한다.
부산시는 3개 기업과 협약으로 투자유치액 1102억원, 신규 고용 창출 216명 등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날 협약과 함께 수도권 우수 기업 및 투자 기관 90여곳을 대상으로 부산형 기회발전특구 추진전략 소개를 비롯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진행했다. 부산형 기회발전특구는 금융특구와 전력반도체특구, 이차전지-모빌리티특구를 단계적으로 조성해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특전(인센티브)과 파격적 규제 특례를 제공하는 특구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지방시대 대전환을 맞아 부산형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조성,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과 2030세계박람회 막판 유치전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펌프킨, 아이큐랩, 디티앤씨…신설 투자 및 본사 이전 추진
-
임동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