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히트펌프 600만대 공급 프로젝트에 LG전자가 참여한다.
LG전자는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건물 전기화 서밋'에 참석, 히트펌프 600만대 공급을 위한 주 정부와의 협업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화석연료 비중이 큰 공조시스템을 전기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LG전자를 비롯해 캐리어·다이킨·트레인 등 9개 주요 공조 업체가 함께 참여한다.
협업에 대한 논의는 건물 전기화 서밋에서 이뤄졌다. '모두를 위한 깨끗하고 건강한 집(Clean and Healthy Homes for All)”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너지위원회(CEC)와 전력연구소(EPRI)가 주최했다. LG전자는 히트펌프를 포함한 혁신적인 에너지 고효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적극 알리기 위해 행사장 한편에 히트펌프 HVAC 시스템, 온수기, 건조기, 워시타워, 인덕션, ESS 등을 전시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LG전자와 주요 공조업계는 2030년까지 600만대 히트펌프 공급을 위해 △제조 역량 구축 △제품의 효율성 제고 △정책 설정 및 히트펌프의 대중화를 위한 민관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022년 기준 경제 규모 3.6조 달러를 기록, 미국 전체 50개 주와 1개 자치구 중 단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천연에너지 자원보호를 위한 규제 관리감독, 친환경 및 에너지 정책 분야를 선도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추진 중인 대표적인 환경 정책으로는 △천연가스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600만대 히트펌프 제품 보급 △2035년까지 승용차, 2045년까지 버스와 대형 장거리 화물트럭 신차의 100% 무공해 자동차 의무화 등이 있다.
앞서 지난 3월 LG전자는 캘리포니아주와 친환경 및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데이비드 혹실드 CEC 의장을 서울에 초청한 바 있다. 이번 서밋에서의 서약은 LG전자와 캘리포니아주 간의 히트펌프 관련 협업의 첫 단추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은 “스마트 홈과 탄소제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시장의 변화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