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은 기본, 주차도 로봇이 척척”…'로보월드' 킨텍스 개막

다양한 로봇 제품과 로봇으로 바뀔 미래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2023로보월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로봇산업협회·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으로 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현대위아의 파킹로봇과 제조물류 융복합로봇 'AMPR'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다양한 로봇 제품과 로봇으로 바뀔 미래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2023로보월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로봇산업협회·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으로 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현대위아의 파킹로봇과 제조물류 융복합로봇 'AMPR'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인 '2023 로보월드'가 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역대 최다 기업이 참가, 최대 규모로 열린 가운데 241개 기업이 새로운 로봇들을 대거 공개했다.

현대위아는 로보월드 전시장에 273㎡(약 83평)의 부스를 마련, 국내 최초 무인 주차 로봇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얇고 넓은 로봇이 자동차 하부에 진입, 주차를 돕는 것이다. 주차 로봇에는 라이다 센서가 탑재돼 차량 바퀴의 크기와 거리를 인식한다. 전후좌우 모든 방향에서 진입하고 이동할 수 있어 주차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회사는 이 로봇을 활용하면 주차장 면적을 최대 140%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차장에서 기존 100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었다면 로봇 활용시 140대까지 늘어난다는 것이다. 운전으로는 주차할 수 없는 좁은 공간에 차를 댈 수 있어 주차장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위아는 프리미엄 아파트, 백화점, 쇼핑몰 등으로 주차 로봇 공급을 추진한다. 자동차 공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회사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자동차 공장에 주차 로봇 납품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위아는 산업용 자율주행로봇(AMR)도 공개했다. 로봇이 실시간으로 공장을 돌아다니면서 위험 지역을 분류, 최적의 경로를 생성하는 점이 특징이다. 라이다 센서를 적용해 장애물을 만나면 스스로 회피해 이동할 수 있다.

다양한 로봇 제품과 로봇으로 바뀔 미래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2023로보월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로봇산업협회·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으로 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서빙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다양한 로봇 제품과 로봇으로 바뀔 미래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2023로보월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로봇산업협회·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으로 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서빙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선보였다. 기존 협동로봇·사족보행로봇에서 서빙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핵심 부품 국산화와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회사 측은 서빙로봇 제품이 타사 대비 위치 정밀도가 높고, 주행 성능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초보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UI)를 도입, 중국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서빙로봇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유진로봇은 고객사 맞춤형 AMR을 제공하기 위해 로봇에 탑재할 수 있는 중량을 높였다. '고카트500' 모델은 적재 중량이 500kg이고, 저상형 AMR 모델은 1~2톤급 이상까지 제작 가능하다. 회사는 로보월드 현장에서 저상형 AMR 모델을 활용해 트롤리와 대차를 이송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이밖에 트위니와 로보케어는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적용한 서빙로봇과 자율주행 기반 돌봇로봇을 각각 전시했다.

로봇산업협회 관계자는 “로보월드는 최신 기술이 탑재된 로봇을 총망라한 행사”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로봇산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경기)=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