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가는 유진테크놀로지 “노칭금형 1위 경쟁력 리드탭으로 이어간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경쟁력과 성장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진테크놀로지 제공)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경쟁력과 성장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진테크놀로지 제공)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이차전지 정밀금형 업체 유진테크놀로지가 노칭금형 우위를 발판으로 정밀기계부품과 리드탭 사업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는 11일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노칭금형 시장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와 양산 본격화와 함께 동반성장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유진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 정밀금형과 정밀기계부품, 리드탭을 주요 사업으로하는 회사다. 이차전지 시장 확대에 따라 2020년 이후 연평균 13%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 제품인 노칭금형은 양·음극 활물질이 코팅된 전극판을 잘라 탭 형상을 만드는 노칭 공정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유진테크놀로지는 현재 국내 노칭금형 시장에서 60%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장비의 경우 대대적인 증설이 끝나면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지만 노칭금형은 3개월에서 9개월마다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소모성 부품으로 한 번 공급이 시작되면 지속 매출과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라면서 “국내 제조사들이 증설하는 해외 사업장 양산이 안정화되면 소모품 사용량도 파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국내 배터리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SDI에 노칭금형을 단독 공급하며,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 SK온으로부터 지난해 11월 양산테스트를 통과해 내년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공모 예정 금액은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약 152억원이다. 이를 생산 장비 투자와 생산능력(CAPA) 증설을 위한 시설 자금, 해외 자회사 확장,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리드탭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리드탭은 배터리 내 전기를 내부와 외부로 흐르게 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2025년까지 40억원 이상 투자를 진행해 리드탭 생산능력을 현재 100만세트에서 2배 늘어난 200만 세트로 증설하고 내년 하반기 대량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14개, 해외 22개 업체와 리드탭 공급을 협의 중이다.

유진테크놀로지의 총 공모주식수는 104만9482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2800~1만4500원이다. 11~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23~2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11월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