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1020세대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임 협업부터 1020세대 대상으로 한 이벤트까지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래 고객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1020세대를 충성고객으로 묶어두기 위한 편의점간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GS25에 따르면 내달 1일까지 10대를 겨냥해 'GS25를 빛낸 10대'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만 14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하만 참여 가능하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가운데 추첨해 '에어팟' 등을 증정한다. 오는 20일까지는 텐바이텐과 협업해 10대를 공략하는 캐릭터 상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지난 7월에는 카카오뱅크와 협업해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GS25와 26일저금' 제휴 저금 서비스도 출시했다.
CU는 1020세대 이용 편의성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 자체 현금충전식 간편결제 서비스 'CU머니'를 선보였다. 신용카드가 없는 미성년자 고객 등을 타깃으로 했다. CU가 현재 운영 중인 현금 충전 서비스는 SEND, 네이버페이, KB국민 리브 Next, 신한 제페토카드, 토스머니 등 총 5종이다. 이외에도 CU는 별의 커비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이거나 숏폼 웹 드라마를 중심으로 1020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24는 게임과 협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에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손잡고 '단진24' 팝업스토어를 오픈 했으며 이달에는 넷마블과 손잡고 '신의 탑 : 새로운 세계' 협업 먹거리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게임 브랜드인 '검은사막' '미르M' 등과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31일까지 카카오와 협업해 '톡학생증'을 인증한 대학생에게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
1020세대를 겨냥한 서비스와 상품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특히 1020세대가 자주 구매하는 캐릭터 문구류의 9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0% 신장했다. 특히 해당 상품군 매출의 75%는 1020세대에 의해 발생했다.
편의점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래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유통업 전체 매출 대비 편의점 비중은 18.4%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 업태 중 1위다. 기존 1위였던 백화점보다 2.4%포인트(P) 높은 수치다. 편의점이 월간 매출에서 백화점을 앞지른 것은 지난 6월에 이어 3개월 연속이다. 올해 편의점은 백화점을 제치고 오프라인 유통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편의점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비해 쾌적한 쇼핑 공간이 아니다”며 “향후에도 소비자가 계속 편의점을 찾게 만들기 위해서는 재미를 추구하는 1020세대를 유혹하는 상품, 마케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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