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이 세계 최고 권위 ESG 평가기구인 'GRESB(세계 부동산자산 지속가능성 평가) 2023'에서 국내 최초 100점 만점으로 최고등급 '5스타'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GRESB는 부동산 실물 자산과 운용사를 대상으로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부동산 ESG 평가다. 글로벌 부동산투자기업 대부분이 이 평가를 인용해 투자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코람코는 지난해 처음 서초동에 '마제스타시티 타워2'를 앞세워 이 평가에 참여해 '5스타' 성과를 기록했다. 이 자산은 LEED(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올해에는 참여자산을 3개로 늘려 평가에 참여했다. 참여 대상은 '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2(2년 연속 참여)'를 위시한 '강동 이스트센트럴타워', '여의도 TP타워' 등이다. 코람코는 이번에도 참여 자산 모두 에서 최고등급 '5스타'를 획득했다.
여의도 TP타워는 사학연금공단이 앵커투자자인 '코크렙TP리츠'가 개발 중인 오피스빌딩이다. 과거 사학연금 서울회관을 코람코 주도하에 재건축 중인 개발 프로젝트다. 글로벌 부동산투자업계에서는 신규 오피스를 개발할 때 GRESB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내에서 개발단계 오피스빌딩이 이 평가에 참여하는 것은 TP타워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평가에는 지난해 참여 대상보다 약 15% 늘어난 세계 75개국 2084개 부동산관련 기업과 부동산자산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도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 등이 평가에 참여했다.
정준호 코람코 대표이사는 “코람코의 ESG는 누군가 만들어 놓은 원칙에 따르는 것이 아닌 투자자들과 다음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전해주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GRESB 평가가 명예로운 훈장에 머물지 않도록 한 단계 발전된 ESG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