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원장 서판길)은 최영식 뇌발달질환연구그룹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초기 치매환자의 신경세포 시냅스 손상원인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미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세포 외부에 쌓여 만들어지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때문에 뇌의 신경세포가 죽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늘어나기 전 초기 치매환자에서 신경세포의 시냅스가 먼저 손상되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영식 한국뇌연구원 뇌발달질환연구그룹 책임연구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0/12/news-p.v1.20231012.00c1d6df91834cc597fa86d800125f6e_P2.jpg)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인지 손상을 일으키기 전 단계에서 기억을 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의 신경세포가 어떤 분자 기전으로 시냅스 손상이 일어나는지 연구했다. 국내 연구장비 회사인 얼라인드 제네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3차원 뇌투명화 기술과 고도화된 시냅스 단백체 분석기술을 이용해 신경세포에서 분비해야 하는 소포체가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고 축삭돌기 안에 쌓여 시냅스 손상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단일세포전사체 분석 기술 등을 통해 신경세포의 바깥으로 돋아나 세포의 외부신호를 해석하는 일차섬모에 문제가 생긴 신경세포가 다른 신경세포에 비해 민감하게 손상이 빠르게 일어나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병리학회보' 최신호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