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무탄소(CF) 연합' 창립총회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출범한 '무탄소에너지(CFE) 포럼'은 논의 기구 성격이었다. 이번에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향후 안정적인 활동 기반과 실행력을 확보하게 됐다. 산업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국제연합(UN) 총회 기조연설에서 'CF 연합' 결성을 제안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LG화학, 한화솔루션,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 등 14개 기업·기관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임원진을 선출했다. 정관, 사업계획 및 예산안도 심의·의결했다. 회장으로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전 의장이 선출됐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기후변화 분야 국제기구다. 이 전 의장은 IPCC에서 부의장 7년, 의장을 8년간 역임 후 올해 7월 말 임기를 마쳤다.
이 회장은 “CF 연합은 한국이 21세기 무탄소경제 시대의 선두 주자가 되도록 이바지할 것”이라면서 “다른 나라가 벤치마킹하는 한국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CF 연합은 이달까지 법인 설립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출범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업 및 국제기구와 협력체계 구축, 제도 개선과제 발굴 및 표준화, 국가 간 기후 격차 해소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CF 연합과 연합을 이끌 이회성 회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CF 연합이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고 글로벌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부를 비롯한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