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에너지 공기업 경영정상화와 방만경영 사례 재발 방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따른 에너지시장·수급상황 점검을 위해 마련됐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14개 공공기관이 참석했다.
방 장관은 “현재 한전은 약 47조원 누적적자, 가스공사는 약 12조원 미수금이 발생하는 등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기업 적자 해소를 위해 에너지 비용을 국민에게 요금으로 모두 전가할 수는 없는 만큼 기존 재정건전화와 경영혁신 계획을 철저히 이행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경영효율화가 가능한 부분을 적극 발굴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 장관은 특히 한전에 대해 '제2의 창사'에 임한다는 각오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가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 지난 10일 산업부 국정감사와 감사원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및 경영관리 실태' 결과 발표에서 지적된 에너지 공기업의 다양한 방만경영 사례를 언급했다. 기관장 책임 하에 철저한 전수조사로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7일 발생한 이-팔 사태와 관련한 에너지시장 동향도 논의했다. 양측 무력 충돌이 심화되면서 수급불안 및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이 우려되지만, 현재까지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