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 현장에서 지능형 로봇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이노비즈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브릴스는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및 특수 제품 등 최첨단 산업을 대상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체코, 폴란드,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고객사 니즈에 적합한 맞춤형 시스템 개발과 표준화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브릴스는 스마트 장비 로봇에 관련된 운영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지능형 로봇과 협업이 가능하도록 인공지능(AI) 기반 객체 인식기술을 활용해 로봇과 장비를 운용하는 공정 자동화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 비전 및 다양한 표준화 모듈이 통합된 방식이다. 다양한 로봇과의 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산업재해를 통제하기 위한 관제 솔루션 기술 개발 및 안전 컨설팅을 통해 고객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브릴스 핵심기술은 로봇과 로봇간 협업을 위한 위치 및 자세 보정 기술의 표준화라 할 수 있다. 먼저 다수 로봇의 고유 식별코드 기반 제어기술을 개발했다. 고정형 다관절 로봇과 이동로봇(물류 로봇) 간 협업을 위해 위치·자세 보정 등 다중센서 기반의 솔루션을 개발해 측정 정밀도를 높였다. 또한 다양한 크기, 무게, 재질의 적재 작업물에 대응하기 위한 범용 그리퍼(gripper)로 적재물 피킹(picking) 상태를 추정하는 안전이송 제어기술을 개발·적용해 물류 효율을 개선했다.
또한 브릴스는 사물 및 환경에 대한 비정형 물체 인식기술을 개발해 AI기반 안전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CCTV로 작업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되, 얼굴 영역은 흐림(blurring) 처리해 작업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작업자 머리, 손, 발을 인식해 안전용품 착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안전·경고·위험 영역을 구분 설정하고, 17개 관절 위치와 인체 자세를 추정해 작업자 행동 인식 및 이상 상황을 감지, 주변 설비 가동 여부를 AI가 판단하고 관리자에게 상황을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브릴스의 범용 그리퍼 표준화 등 로봇 제어기술은 고가 외산 장비 수입 대체 효과 및 가격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로봇 기반 서비스 확대를 통한 국산 로봇 활용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향후 산업 현장에서 지능형 로봇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제어시스템 고도화 및 보급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브릴스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