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일상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다. 전기·난방·운전 등 생활 전반에 퍼진 탄소중립포인트를 모바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탄소중립포인트 모바일 앱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15일 밝혔다.
탄소중립포인트는 탄소중립 문화 확산을 위해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 실천 행동을 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로 2009년 에너지 분야에서 도입된 후 자동차, 녹색생활 실천 분야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에너지 분야는 가정, 상업 등의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및 지역난방 등의 사용량 절감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포인트를 발급하며, 자동차는 주행거리 단축, 친환경 운전을 통해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면 지급된다.
특히 지난해 녹색생활 실천 분야 탄소중립포인트제를 시행하면서 개인 단위의 참여가 늘었고, 감축 대상 항목도 전자영수증 발급, 무공해차 대여, 텀블러 사용 등 개인 단위의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활동까지 확대됐다. 에너지와 자동차의 경우 기존 사용량 대비 절감된 사용량에 대해 포인트를 제공하지만 녹색생활 실천 분야는 개인의 탄소중립 활동에 포인트를 부여한다는 차이가 있다.
올해 기준 누적 참여자는 에너지 분야 220만명, 녹색 생활 실천 분야 95만명 등이다. 자동치 분야 모집대수도 6만대를 기록 중이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실천행동 유도하고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며 참여자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보고 개발을 추진해왔다. 또한 모바일 앱을 사용하면 카메라, 위치기반 알림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편의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탄소중립 생활 실천에 대한 지원과 홍보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된다.
현재도 모바일 웹으로 접속이 가능하지만 앱을 개발하면 QR코드, 바코드 등을 활용한 멤버쉽 관리가 가능해지며, 푸쉬 알림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자체적인 멤버쉽 또는 실적관리가 어려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리 서비스도 탑재할 계획이다. 통합플랫폼은 통합ID와 통합인증체계로 구축한다.
환경부는 앱 개발로 국민과 기업 모두에 탄소중립 실천 기회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소상공인들은 보다 쉽게 멤버쉽 및 실적 관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텀블러 사용 포인트 적립 도입 등으로 생활 속에서도 탄소중립포인트 활용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앱 필요성이 커졌고 행정안전부와 협의가 됐다”며 “내년에는 앱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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