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업계가 온라인 예·적금 비교 서비스를 속속 개시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시중은행 제휴가 과제인 가운데 자체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NHN페이코는 이달 예·적금 비교 서비스를 선보였다. 온라인 예·적금 비교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금융사의 예·적금 상품 금리와 특징을 비교하고, 회사별 맞춤형 서비스에 따라 상품을 추천받고 바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지난해 11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중개서비스를 개시, 핀테크 업계가 뒤이어 비교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업계는 각사별 차별화 서비스로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NHN페이코는 우리은행을 포함 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수협은행, 저축은행 등과 손잡고 서비스를 선보였다. 단순 예·적금 비교뿐 아니라 △6개월 내 가입한 계좌가 있을 시 더 나은 금리로 갈아타는 '계좌 환승하기' △입출금 계좌 연결 시 잔액 총합 3만원 이상 계좌를 대상으로 운용하는 '여유자금 굴리기' △받을 수 있는 우대조건을 검색하는 '내 우대조건 찾기' 계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좌를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는 취지다.
지난달 말 핀테크업계 처음으로 중개서비스를 제공한 네이버페이 역시 네이버페이에서 제공중인 예·적금 검색 서비스에서 'N페이 간편가입'을 통해 금융사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편의성을 앞세웠다.
업계는 시중은행 제휴라는 큰 과제가 남아있는만큼, 시장 선점을 통해 제휴사 확보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비스를 개시한 신한은행, 네이버파이낸셜 역시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입점 은행과 상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4분기 핀테크사들의 예·적금 비교·중개서비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직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은 핀테크사들이 4분기 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는만큼, 제휴사 확보와 서비스 차별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를 출시한 업체들도 1금융권 시중은행 추가 입점을 목표로 지속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1금융권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비교·추천할 수 있어야 서비스 실효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시중은행 제휴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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