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일은 입점 스토어 대상으로 '판매자 서비스 등급' 시스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입점 업체가 자체적으로 서비스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 질을 제고하고 매출 확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판매자 서비스 등급' 정책을 시행한다고 입점 업체에게 지난 12일 공지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달 20일부터 지그재그·포스티·패션바이카카오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판매자 서비스 등급 시스템은 주문, 배송, 반품·취소·교환, 고객서비스(CS) 대응 등 스토어 주요 운영 상황 전반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자체 제작했다.
카카오스타일은 판매자 서비스 등급을 우수·준수·보통·미흡·불량 5등급으로 나눴다. 파트너센터 대시보드에 숫자와 등급을 표시해 입점 셀러가 판매 서비스 현황을 한눈에 확인하도록 구축했다. 이번 시범 운영 기간을 통해 판매자가 개선 사항 등을 파악해 시스템을 꾸준히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스타일의 판매자 서비스 등급 정책은 판매 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버티컬 패션플랫폼 특성상 수많은 중소 셀러가 오픈마켓 형태로 입점한다. 플랫폼이 입점 업체 서비스에 직접 관여하기 쉽지 않다. 판매자가 개별적으로 서비스 향상 정책을 세우고 발전시키도록 유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현재 지그재그·포스티 입점 스토어는 각각 1만8000개, 2000개 정도다.
카카오스타일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모객 효과와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효과적인 입점 셀러 관리가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끼친다. 지그재그의 경우 모바일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줄어들며 고객 확보에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지그재그 MAU는 34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최근 카카오스타일은 계속된 적자 문제 해소를 위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은 이달부터 신규 포인트 제도를 추가 도입해 고객 집객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 카카오는 긴축경영에 돌입하며 적자를 지속한 계열사 대상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다음 타자로 카카오스타일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스타일은 적자 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대안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판매자 서비스 등급 정책은 판매자가 스토어의 판매 능력을 스스로 개선해 신뢰도를 향상시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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