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는 부산 유일의 공립 상업계 특성화고다. 넓고 크게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갖고 실현하기 위한 실력·열정·매력을 가진 학생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취업연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는 '산학맞춤반'은 자랑거리 중 하나다. 산학맞춤반은 기업과 학교가 상호 간 협약을 맺어 학생들에게 교내 강의와 기업현장 실습 실무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 교육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취업을 희망하는 직종의 실제 현장을 생생히 경험해 볼 수 있고, 기업은 맞춤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부산진여자상고는 졸업생 취업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까지도 지원·관리한다.
부산진여자상고 관계자는 “산학맞춤반 학생들이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취업처를 공유하며 모든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학교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졸업생 지원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꾸준히 취업하고 있다”면서 “기업은 회계·금융·사무관리 등 실무적 지식을 갖춘 학생들을 채용하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한 선배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매년 근로자의 날 진행되는 '진로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공기업·공공기관·중소기업 등 여러 분야에 취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자신의 취업 준비 과정과 생생한 입사 후 현직에 대한 경험담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부산진여자상고 관계자는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어서 재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특히 큐앤에이(QnA) 시간을 통해 평소 궁금했던 실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선후배 간에 연락처 교환을 통해 멘토-멘티의 관계가 맺어진다는 것도 의미 있다”고 말했다.
부산진여자상고는 두드러진 수상 실적도 냈다. '2022년도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선 금상 이상 입상자 수로 전국 1위 달성했다. 또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및 대한민국 행복학교, 전국 취업기능강화사업 7년 연속 우수학교, 부산교육청 교육활동 우수학교 등으로 선정됐다. 현재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특성화고 미래역량 강화 사업, 청소년 비즈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취업 역량과 진로 설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진여자상업고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를 열어주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비전도 세웠다. 변화하는 사회와 산업 현장에 부응하며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수출입관리 시뮬레이션 학습, 학생별 진로 설계에 따른 맞춤형 학습지도, 은행과 동일한 창구사무실에서의 금융실무 학습 등 각종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창보 부산진여자상고 교장은 “70여년 전통에 빛나는 우리 부산진여상은 내실 있는 특성화 교육을 통해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금융·회계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